앞선 블로그(06화)에 이어서 얘기하자면 회사에서 의견을 묻거나 상사의 결정을 받아야 할경우에는 경우의 수 3가지를 준비해야 하는데 왜 그런지에 대해서 아래와 같이 좀 더 얘기하고자 해.
보고서에서 옵션을 제시할 때, 왜 항상 세 가지를 준비해야 하는가?
회사에서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의사결정을 위한 옵션을 제안할 때, ‘세 가지 옵션을 제시하라’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. 단순한 관행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, 사실 이 방식에는 명확한 논리적 이유가 있다.
1. 선택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
사람들은 선택지가 너무 많으면 오히려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한다. 심리학에서는 이를 **‘결정 마비(Decision Paralysis)’**라고 한다. 반대로, 선택지가 하나뿐이라면, 상대방은 강요당하는 느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.
세 가지 옵션을 제시하면,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주면서도 불필요한 고민을 최소화할 수 있다. 옵션이 너무 많으면 고민이 길어지고, 하나만 있으면 신뢰도가 떨어진다. 결국, ‘세 가지’가 가장 적절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숫자가 되는 것이다.
(한 예로, 물건을 사러 갔을때 비교군 없이 본인이 구매하려고 하는 A 제품만 있어도 내가 잘 사는게 맞나 라는 고민의 순간이 온다. 그래서 다양한 제품이 있는 상태에서 A 제품을 구매하는 행위가 심리적으로 더 안정인 상태가 될 수 있다. )
2. 비교를 통해 최적의 결정을 유도할 수 있다
의사결정 과정에서는 비교 대상이 반드시 필요하다. 하나의 옵션만 제시하면 ‘이게 맞는지 아닌지’에 대한 판단밖에 할 수 없다. 하지만 세 가지 옵션을 제시하면,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.
일반적으로 보고서에서 옵션을 구성할 때는 다음과 같이 나뉜다.
- 옵션 1: 가장 보수적인 선택 (현 상태 유지 또는 최소한의 변화)
- 옵션 2: 현실적인 선택 (적절한 변화와 기대 효과를 고려한 중간 옵션)
- 옵션 3: 가장 도전적인 선택 (큰 변화를 수반하지만 효과가 클 가능성이 있는 옵션)
이렇게 정리하면, 의사결정자는 세 가지 옵션을 비교하면서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방향을 선택할 수 있다.
3. 상대방이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
보고서를 통해 의사결정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면, 상급자가 선택을 ‘주도한다’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.
단 하나의 옵션을 제시하면, 상급자는 “이게 최선인가?”라고 의심할 수 있다. 반면, 너무 많은 옵션을 제시하면 "왜 이렇게 복잡한가?"라는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. 세 가지 옵션을 제시하면, 자연스럽게 상급자가 주도적으로 선택을 하는 흐름이 만들어지고, 최종 결정에 대한 확신도 높아진다.
또한, 보고하는 입장에서도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하기가 쉽다. 예를 들어, 가장 선호하는 옵션을 중간에 배치하면, 자연스럽게 그 옵션이 가장 균형 잡힌 선택처럼 보이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.
실제 적용 사례 (CRF 방식 활용)
(결론 - Conclusion)
"보고서에서 의사결정을 유도할 때는 항상 세 가지 옵션을 제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."
(이유 - Reason)
- 선택의 부담을 줄여 빠른 결정을 돕는다.
- 비교를 통해 최적의 선택을 유도할 수 있다.
- 상대방이 주도적으로 결정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.
(근거 - Fact)
-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, 사람들은 세 가지 선택지가 있을 때 가장 빠르게 결정을 내린다.
- 글로벌 컨설팅 기업에서도 보고서 작성 시 3가지 옵션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.
- 실제 기업 사례에서도 단일 옵션보다 세 가지 옵션을 제시했을 때 승인율이 높아졌다.
의사결정을 받아야 하는 보고서를 작성할 때, ‘항상 세 가지 옵션을 준비하는 것’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논리적인 설득 전략이다. 상급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하면, 더 빠르고 명확한 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.
"직장인들이여 오늘도 화이팅!"
'회사생활' 카테고리의 다른 글
09. 회사에서는 선빵(주도)이 중요하다. (1) | 2025.03.15 |
---|---|
08. 회사에서 일 할때는 'S.M.A.R.T' 하게 일하자 (0) | 2025.03.12 |
06. 회사에서는 '결론부터 말해라.' (0) | 2025.03.07 |
05.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. (1) | 2025.03.03 |
04. 회사에서 나도 모르는 것을 조사해오라고 할 때 (1) | 2025.02.27 |